[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 안치홍이 팬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안치홍은 6일 롯데와 계약 기간 2+2년, 최대 56억원에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9년 KIA 타이거즈에 2차 1번으로 입단한 뒤 11년 만에 정들었던 광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안치홍은 입단 직후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다. KIA의 2009, 2017 한국시리즈 우승의 핵심이었다. KIA에서만 1천124경기에 나섰고 세 차례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KIA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볼 수 없다. 당초 FA 협상에서 KIA 잔류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롯데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 마음을 돌렸다.
안치홍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필 편지를 올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딛은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진다"며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또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저였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떨칠 수 없다. 제가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이와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롯데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새 팀에서 뛴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설레임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한다"며 "열정적인 롯데팬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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