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사실관계 확인 없는 무차별 폭로로 역풍을 맞고 있다. 유재석과 김태호 PD 저격 발언 후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으며, '방송 폐지'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지난 18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김건모에 이어 연예인 성추문 사건을 추가 폭로했다. 특히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언급하고, "이 연예인은 굉장히 유명하고 방송 이미지가 바른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말하며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지만, '무한도전' 키워드가 하루종일 '실검'에 올랐고, 유재석의 이름도 언급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터.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기자회견 말미 유재석은 '가세연' 성추문 폭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몰랐는데 오는 길에 다들 연락이 와서 '무한도전'이 실검에 나온다는 둥, 제 이름도 거론된다고 하던데"라며 "저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렇게 언급하는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봐 자리가 생긴김에 말씀드린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유튜브 방송에서 거론된 '무한도전' 관련 인물이 자신이 아님을 밝혔다.
유재석은 논란에 정면돌파했지만 ‘가세연’은 폭로는 멈추지 않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19일 방송에서 "김태호 PD는 본인이 안 밝히고, 유재석이 엉뚱한 것을 밝혔다. 우리가 언제 유재석의 이야기를 했냐"고 말했다. 출연진들도 유재석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발뺌에 나섰다.
'가세연'은 엉뚱한 주장도 내놨다. 이들은 김태호 PD가 자신이 탈세 의혹이 부각될 것이 두려워 유산슬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가세연' 측의 주장과는 달리, 폭로가 있기 이전인 지난 17일부터 취재진에게 공지가 됐다. 프로그램 콘셉트 상 유산슬에게 돌발 상황을 만들어주기 위해 '비밀 유지'가 됐고, '놀면 뭐하니?' 녹화도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애초 '가세연' 폭로와 전혀 상관없이 계획된 것인데, '가세연'은 이를 관심몰이에 이용하며 또다시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 주가 조작과 김태호 PD 탈세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김태호 PD의 고가의 주택 매입 비용 등에 대한 출처도 의심하는 등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무분별하게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가세연'의 폭로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의 폭로는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선의의 피해자를 낳고 있다. 이들의 폭로가 관심끌기가 목적인 '어그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국민청원까지 게재됐다.
청원자는 "지속적으로 선정적인 내용을 이슈화하면서 논란을 만드는 것은 국민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보다 유튜브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 목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유튜브가 개인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정확하지 않는 내용을 다루어 개인의 인권에 문제를 준다면 제제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가세연'의 방송정지를 요구하는 청원을 했다.
김건모 관련 성추문 폭로로 이슈의 중심에 선 '가세연', 그러나 알맹이 없는 '어그로' 폭로로 오히려 해당 채널의 존폐마저 위태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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