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스태프 8명이 부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중 한명은 약 1년6개월간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다.
1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월29일 오전 11시 OCN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촬영장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도로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스태프들은 슈팅카(촬영을 위한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해 극중 경찰차가 도주차량을 추격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과정 중 도주차량과 슈팅카가 충돌해 슈팅카에 탑승해 있던 스태프들이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스태프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발생 후 중상을 입은 1명의 조명 스태프(이하 A스태프)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A스태프는 2, 4번 척추뼈가 골절됐으며 2번 척추뼈가 으스러져 골반뼈를 이용하여 이식하고 5~10번 척추에 12개의 핀을 꼽아 허리를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사고는 방송사인 CJ ENM과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에이치하우스의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제작사가 사고 당일 관할 구청인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도로점유허가조차 받지 않고 무리하게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제작사가 스태프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상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CJ ENM이 공동협의체의 참여요구를 거부하고 스태프들에게 용역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스태프 역시 제작사의 요구에 따라 용역계약서를 작성하고 일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사실상 산재처리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대로 말하라'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 장혁, 최수영, 진서연 등이 출연하며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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