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5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 故 권리세와 故 고은비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출연해 그동안 꺼내지 못한 속내를 이야기했다. 최근 새 앨범으로 돌아온 레이디스코드 멤버 애슐리, 소정, 주니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정은 "그날(2014년 9월 교통사고) 이후로 나에게 9월 3일은 '그냥 내 생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축하받아야 될 날이 아니니까"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전에 故 고은비, 권리세 보러 갔다가 저녁에 생일파티하면 이상하지 않냐"며 "그래서 그 주간이 힘들다. 뭔가를 하기가 힘들고 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있고. 생일은 슬픈 날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슐리는 소정에게 "무거운 마음 없이 행복한 생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리세와 은비도 네가 행복하고, 행복한 생일을 보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는 "캡처처럼 사고장면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르고 환청이 들려서 퇴원하고 한동안 세수를 못했다. 눈을 감아야 하니까 자는 것조차 무서웠다. 그런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소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 축하 글과 함께 추모글이 동시에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5년이나 지났다. 이런 얘기는 처음 해본다"며 "왜 이런 얘기를 못 했냐면 나는 사고현장을 못 봤지만 둘은 봤으니 더 힘들 걸 아니까 말을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애슐리는 "다들 아픈 기억이고 힘들고 얘기를 하면 아픈 생각이 많이 나니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디스 코드가 탄 차량은 지난 2014년 9월 3일 대구 스케줄 소화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사망했으며, 멤버 권리세는 중태에 빠졌다가 사고 후 나흘만에 세상을 떠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