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우아한 모녀'가 제목 그대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복수극을 선보인다. 기존의 복수와 출생의 비밀 소재는 유지하지만 이를 '명품 복수극'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은 배우의 몫이다.
3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우아한 모녀'(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는 엄마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
최명길은 복수를 위해 원수의 딸을 유괴한 거물급 투자자 캐리정(차미연) 역을, 차예련은 캐리정에 의해 유괴된 딸 한유진(제니스) 역을 맡아 '우아한' 모녀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최명길은 "첫방송에 30년 전 만삭 연기를 선보인다. 기대와 설렘이 있다"라며 "진짜 만삭까지 촬영했던 20여년 전 '용의 눈물' 촬영 현장이 떠올랐다"라고 추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명길은 차예련과 호흡에 대해 "결혼과 출산 이후 변한 게 하나도 없더라"라며 "하지만 눈빛이 훨씬 깊어지고 좋아졌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으로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고 차예련을 칭찬했다.
'퍼퓸' 종영 이후 빠르게 복귀한 차예련은 "결혼과 출산으로 4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연기적 갈증을 '우아한 모녀'로 해소하고 싶었다"라며 "극중 한유진은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끌렸고, 10년 전 함께 호흡을 맞춘 최명길 선배님과 모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더 좋았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만족감을 설명했다.
드라마는 원수의 딸이라는 이유로 죄 없는 한 아이를 유괴한 엄마의 복수극이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엄마에 대한 딸의 슬픈 복수극이다. 치명적이고 매혹적이지만 그만큼 아프고 비극적인 두 여자의 복수극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어수선 PD는 "기존의 복수극에 최명길-차예련 모녀의 인간적인 정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 얽힌다. 기존 복수극에 모녀의 갈등과 화해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차별점을 전했다. 이어 "최명길을 비롯해 차예련, 김흥수까지 옷태, 흔히 말하는 핏이 좋은 배우들이다. 볼거리도 풍성한 비주얼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드라마에는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흥수가 출연해 화제다. 김흥수는 제이그룹 후계자 구해준 역을 맡았다. 구재명 회장(김명수)의 아들이지만 실상은 캐리정(최명길)의 핏줄이다.
이날 김흥수는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4년간의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일을 쉬었다. 일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는 시기였다"라며 "17살부터 33살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갑자기 중국 진출을 했고 잘 안됐다. 다른 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돌아와보니 여기가 내 집이다 싶다.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라고 복귀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분들 몰입하실 수 있도록 연기 잘 하겠다. 현장에 친근한 분들이 많고,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 모녀'는 '태양의 계절' 후속으로 11월4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