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다리던 첫 승을 올렸다. 원정길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4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김철수 전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V리그 데뷔 승을 거뒀다. '주포' 가빈이 28점을 기록하며 언제나처럼 제몫을 했고 장 감독이 바라는대로 국내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최홍석이 부진했지만 한국전력은 적어도 이번만큼은 장 감독이 바라는대로 경기를 풀었다. 김인혁이 가빈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리며 공격 제2옵션 노릇을 톡톡히했다.
김인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게 웃었다. 그는 "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수들 모두 아무래도 사기도 떨어지고 웃음도 잃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다시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끼리 특별한 얘기는 하지않았다"며 "언제나처럼 '똘똘 뭉쳐서 경기를 치르자'는 다짐은 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외국인선수가 빠진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꺾어야했다.
김인혁은 "최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29일)은 컨디션도 괜찮았고 세터 이호건과도 손발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인혁이 이날 부담 없이 코트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있다.
비로 가빈이다. 그는 "정말 믿음직하고 든든하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가빈이 안고 있는 짐을 덜어줘야한다. 김인혁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장 감독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들이 많이 위축되있는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전 승리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도 김인혁을 비롯해 이날 교체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한 공재학 그리고 최홍석이 뒤를 잘 받쳐야한다. 그래야만 더 많은 승수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김인혁과 가빈은 장 감독에게 연패 탈출이라는 최고의 생일 선물(장 감독은 10월 30일생이다)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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