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 전까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마침내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한국전력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지고 있는 가빈(캐나다)은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팀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4.64%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범실도 4개로 적었다.
가빈은 경기가 끝난 뒤 "무엇보다 지는 일이 너무 힘들고 싫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빈은 승리에 익숙하다. V리그 삼성화재를 비롯해 그가 뛰었던 터키, 러시아, 프랑스, 그리스, 일본리그에서 소속팀은 결코 약체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그렇지 않았다. 가빈에게 연패는 낯설었다. 그도 변화된 환경과 이제는 나이도 제법 들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가빈은 "잘 먹고 잘자고 휴식도 잘 취하고 있다"며 "체력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한국전력은 오프시즌동안 선수단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다.
가빈이 선수들 사이에서 맏형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선수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런 가빈이 언제나 든든하다. 가빈은 이날 2세트 도중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장 감독운 작전타임때 가반에게 '힘들면 빠져도 된다'고 말했다. 가빈은 "태이핑을 하고 난 뒤 뛸 수 있었다.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어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빈은 "감독이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아주 좋다"고도 했다. 장 감독은 한국전력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기 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이민을 준비하고 현지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다. 가빈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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