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 고인의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노트가 발견됐다. 다만 유서 형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경기도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1분쯤 성남시 수정구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2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설리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설리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설리가 매니저와 통화를 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시간이 언제인지 특정되지는 않았으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설리의 자택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평소 메모를 자주하는 노트에서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당한 분량의 글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글은 날짜별로 적은 일기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트에 마지막으로 적은 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에 적힌 글은 일기 형태는 아니고 부정기적으로 메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노트 마지막에 적힌 글이 상당한 분량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감식을 진행하는 등 조사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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