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리스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극찬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박찬욱&코스타 가브라스 오픈토크에서 "박찬욱 감독의 여러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600여 편에 달하는 흡혈귀 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박 감독의 '박쥐'를 좋아한다"며 "최근에 또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 '올드보이', '스토커', '아가씨' 네 편만 봐도 너무나 다른 세계를 가진 영화다. 한 감독님이 이렇게 다른 세계관, 독창성을 표현하셨는지 놀랐다"고 극찬했다.
이와 함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올드보이'의 경우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우리 속에 내재돼 있는 무의식의 폭력을 다룬다. 다른 영화들은 어리석은 폭력이나 거친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올드보이'는 다르다"라며 "'아가씨'도 제가 좋아하는데, '아가씨'는 또 완전 다르다. 세밀한 감수성과 대승적 사랑이 있다. 박찬욱 감독님이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유럽에는 그런 감독이 없다"라고 전했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그리스 정치영화 거장으로, 그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어른의 부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이콘 섹션에서 상영된다. '어른의 부재'는 그리스 경제 위기와 유럽 연합 간의 정면 대결을 다룬 작품이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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