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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생명까지 결정했던 나"…'의사요한' 지성, 눈물로 털어놓은 출연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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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의사요한' 지성 이세영 이규형이 무거운 존엄사를 주제로 금토드라마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존엄사, 선천적 무통각증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 속 이들의 입장은 과연 어떨까.

5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지하 1층 중강당에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조수원 PD가 자리했다.

지성 [사진=SBS]
지성 [사진=SBS]

조수원 PD는 '의사요한'에 쏟아지는 많은 사랑과 관련, "재밌게 촬영 중이다. 아직 반응을 살필 여유는 없지만 주인공들이 열심히 한 만큼 시청자 여러분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뭔가를 만들어가려는 배우들의 태도가 좋다. 대본보다 더 좋게 만들어보려고 꽤나 애쓰고 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성 역시 "'의사요한' 10부 정도 찍었다. 나 자신도 많이 느끼는 드라마라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언제 이렇게 멋진 모습이 담길까 생각한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스태프들께도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세영은 "많이 준비하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감독님과 선배님과 작업하면서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도 많이 느낀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끝나는 날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형 [사진=SBS]
이규형 [사진=SBS]

이규형 역시 "감독님과 선배님, 이세영을 믿고 열심히 든든히 뒤에서 받쳐주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또다른 스토리들이 많이 풀어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사요한'은 동시간대 1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조수원 PD는 "시청률, 재미라는 것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그 기준에 다 맞추려고 노력하진 않는다. 많은 분들이 '좋은 드라마'라고 얘기해주고, 그 드라마의 느낌에 맞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성 역시 이번 드라마의 호평 배경에 대해 "내가 내놓을 수 있는건 진정성 밖에 없다. 그냥 더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어떤 신은 잘 와닿고, 어떤 신은 잘 와닿지만 표현이 안 되고. 그래서 결과물을 보면 매 회 아쉽다. 같이 참여하는 분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들에게 폐만 안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은 아내 이보영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내가 늘 챙겨보면서 많은 질타와 칭찬을 해준다.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항상 도와주고 용기를 심어준다. 촬영에 지쳐서 들어와서 한숨 푹푹 쉬고 있어도 힘이 돼주고 격려를 해준다. 참으로 감사하다. 시청률이 잘 나왔을 때는 나보다 기뻐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성은 "우리 딸이 드라마를 같이 보는데 '아빠는 나 치료해줄 수 있어?'라고 묻더라. '너 감기 걸렸을 때 주사는 못 놔줘도 약은 먹여줄 수 있어'라고 말했다. 딸에게는 내가 의사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규형 [사진=SBS]
이규형 [사진=SBS]

지성은 '의사요한'에서 선천적 무통각증을 앓는 의사 차요한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성은 "내가 그냥 '천재 의사 차요한'이었으면 이 역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본인 자체가 정상이 아니었고 아픔을 가진 인물이었다. 처음엔 CIPA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실제 생활하면서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뜨거운 걸 어떻게 마실까 생각했다. 혹시 통증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손가락을 튕겨보는 삶의 의지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성은 "이 캐릭터에게는 미래가 없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인물이다. 차요한을 맡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불쌍한 역할이어서 매회 어두워지지 않게끔 연기하려고 한다. 너무 사실적으로 그리면 드라마가 답답해질 것 같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차요한의 비밀인 CIPA(선천적 무통각증)가 드러나면서 '의사요한'의 반등 포인트가 기대되는 상황. 조수원 PD는 "반등을 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을 예정이다. 시영, 요한이 상처에 대한 공감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률은 자연히 올라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무언가에 매이는 순간 원래의 마음을 잊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 해왔던 대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회마다 에피소드도 있고, 성장하는 강시영도 있다.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도 드리고 재미도 드리고 싶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세영 [사진=SBS]
이세영 [사진=SBS]

이세영은 "CIPA가 희귀한 병이지만 어떻게 보면 누구나 그런 아픔이 있다. 모두의 상처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힌 뒤 "시청률은 지금도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몫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사요한'은 존엄사를 주제로 한 첫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성은 존엄사와 관련한 신념을 묻는 질문에 "신념과 가치관을 갖기 위해 여러 영상을 찾고 의사들에게 물어보고 그들의 인터뷰도 봤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존엄사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하거나 신념을 갖기엔 아직 우리가 덜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성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아이들에게 좀 더 올바른 생각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밖에 못 사는 인생에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얼마나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금 시대에 맞게끔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수원 PD 역시 존엄사를 다루는만큼 조심스럽게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조수원 PD는 "2014년 초부터 생각해온 아이템이다. 하지만 댓글을 보다보면 작품이 가진 의미가 훼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 두 권의 모티프로 시작한 드라마다. 어려운 주제를 작가가 잘 끌어가고 있다.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존엄사 얘기를 하고 있는 드라마지만, 나부터도 어떤 게 좋다 나쁘다 주장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인간적인 성숙미도 떨어진다. 때문에 그 조율이 가장 힘들었다. 마지막까지 배우들과도 얘기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 [사진=SBS]
지성 [사진=SBS]

'뉴하트'의 캐릭터와 '의사요한'의 캐릭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지성은 "단순히 멋진 캐릭터, 힘차게 뛰어다니는 캐릭터 다 좋다. 하지만 배우로서 책임감을 봤을 땐 뭔가의 메시지가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사회적인 변화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지성은 실제 선천적 척추 분리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통증의학과에 수차례 드나들었고, 이 과정이 차요한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성은 "선천적 척추 분리증 때문에 마비도 오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통증의학과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요한의 마음도 잘 이해하고 있다. 연기하는데는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이세영 [사진=SBS]
이세영 [사진=SBS]

이세영은 지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더 할 나위 없다. 항상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배운다. 마음 편하게 연기하도록 도와줘서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시영이 가진 서사가 가볍진 않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지만, 현장에 올 땐 재밌고 설렌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이세영은 아역배우를 해서 그런가 감정 연기의 폭이 넓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연기했으면 정말 대배우가 됐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세영과 연기하면서 새삼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세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지성은 얼마 전 아버지의 생명을 결정해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존엄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지성은 "아버지가 수차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심장이식 제안까지 들어왔다. 아버지는 '아들이 하라는 대로 할게'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꺼져가는 불씨처럼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심장이식을 결정했다. 사망률이 80%가 넘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수술 전 '다음 생에는 잘 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며 울먹였다.

지성은 "다행히 아버지는 지금은 슈퍼맨이 되셔서 자식과 손자를 보고 계신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더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이식수술 받기 며칠 전, 내 딸과 아버지가 손을 잡고 걷는 장면이 아직도 인상깊다. 이런 배역을 맡아서 감히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 달 19일 첫 방송된 이후 동시간대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수성하면서 독보적인 금토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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