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조정석 "액션 연기에 오른쪽 어깨 부상, 염증 약 먹으며 촬영"(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정석이 '엑시트' 개봉을 앞둔 소감과 함께 촬영 당시 오른쪽 어깨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관련 인터뷰에서 "반응이 좋아서 좋긴 한데, 긴장도 많이 된다"고 개봉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조정석은 "아무래도 극성수기에 제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을 하니까 부담도 많이 된다. 어느 때보다 긴장이 많이 되고 떨린다"라며 "'궁금하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반응이 좋다 보니까 개봉 후 관객들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느냐는 질문엔 "하늘의 뜻인 것 같다"며 "배우들끼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았다. 공약도 '연예가중계' 라이브 초대석에 다시 나가겠단 정도만 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조정석이 맡은 용남은 대학 시절 왕성한 산악부 활동 덕에 자타공인 에이스로 통했지만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면서 집안에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청년이다.

용남을 보면 자연스럽게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떠오른다. 재수생이었던 납득이가 자라서 취준생이 된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 조정석 역시 이에 공감하며 "납득이는 저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캐릭터다. 저에게 납득이는 좋은 기억과 추억, 행복감을 전해준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학개론'을 생각해주시면 좋은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느낌이라 저 또한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극 초반 짠내를 유발하던 용남은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에서 의주와 함께 사람들을 구하는 동시에 위기 탈출을 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재난 상황 발생 이후 펼쳐지는 맨손 클라이밍, 고공낙하 연기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암벽등반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했다.

조정석은 이 액션 연기에 대해 "힘들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의 세 배 이상 촬영을 했다. 촬영이 한 번에 오케이가 나지는 않지 않나. 한 장면이지만 그걸 위해서는 몇 번이나 촬영을 한다. 수도 없이 뛰고 오르기를 반복한다. 다행히 촬영 현장에 피지컬 팀이 있어서 체력이 방전되면 근육도 풀어주시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는데, 오른쪽 어깨만 좀 다쳤다. 연골은 소모품이라 얼마나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엑시트'는 관리와 안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래서 병원에 다니면서 염증 약을 먹곤 했다. 지금은 관리를 해서 괜찮다"고 밝혔다.

영화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