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연대기' 김원석 감독 "송중기 1인2역 디테일한 준비, 감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이 송중기의 1인2역 연기에 호평했다.

김원석 감독은 지난 7일 마무리 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의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연출 뒷이야기를 전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인류사극. 가상의 땅 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송중기와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이 출연 중이다.

김원석 감독은 배우 캐스팅과 관련 "제가 배우를 캐스팅하는 기준은 단 하나다. 그 역할에 맞는 이미지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아스달 연대기'는 다행스럽게도 저와 작가님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큰 돈을 들여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실패할 경우의 위험도 커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 잘 되어왔던 검증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닐 경우는 더더욱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캐스팅 제의에 응해주시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신 연기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중기는 은섬과 사야 역의 1인 2역으로 호평 받고 있다.

송중기는 "은섬은 이아르크에서 자연을 맘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고, 사야는 필경관의 탑에 갇혀 햇빛도 제대로 못보고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고 설명하며 "일란성 쌍둥이지만 두 극단의 환경에서 자란, 그래서 너무 다른 인물이 잘 표현 되었다면, 이는 전적으로 송중기씨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은섬 신을 찍기 위해 송중기씨는 몸의 부피를 키워 근육질로 만들었고, 이를 단기간에 근육을 빼고 사야의 몸으로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처음에는 근육질의 은섬보다 훨씬 말랐을 것이 분명한 사야를 표현하기 위해 몸 대역을 쓸까 고민도 했었지만, 연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몸을 다르게 만들어 와서 본인으로 찍을 수 있었다"고 송중기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몸 뿐 아니라 목소리와 말투, 눈빛에 이르기까지 연기자가 너무 디테일하게 다르게 준비해와서 연출자 입장에서는 그저 흐뭇하고 감사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오는 9월 7일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