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다."
KT 위즈 베테랑 유한준(37)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유한준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호타를 선보였다.
KT는 5-3으로 승리하고 6연승 가도를 달리며 5위 NC 다이노스를 2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유한준은 1회초 선제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뒤 오태곤과 조용호가 연속 안타를 치자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쳐낸 것. 2루 주자 오태곤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면서 KT는 선취점을 얻었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장쾌한 홈런포를 쳐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서 역시 백정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129㎞ 가운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 비거리 115m짜리 시즌 9호 홈런포였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후 두 타석에선 침묵했다. 5회 유격수 땅볼 7회 우익수 뜬공으로 이날 타격을 마감했다.
유한준은 날이 더워지면서 타격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5월 25경기에서 타율 3할7푼을 기록한 그는 6월 26경기에서도 타율 3할3푼7리 6홈런 22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KT의 연고지인 수원 유신고 출신으로 2000년 역시 수원을 연고지로 한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넥센을 거쳐 2016년 KT에 입단하며 수원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매년 기복 없는 활약으로 꾸준히 KT 타선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맞히는 능력은 빛을 잃지 않는다.
유한준은 "창단 첫 6연승을 해서 기쁘고 더 뜻깊은 경기였다. 요즘 수비를 안나가 체력이 비축되어 있어서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고 감독 코치님들과도 잘 소통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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