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한 선수가 선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5전 6기'를 이뤘다.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 전까지 5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고 프로 데뷔 후 첫 승도 함께 신고했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그가 프로선수로 데뷔한 팀이다. 배제성은 지난 2015년 신인 지명에서 롯데에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뽑혔다. 하지만 롯데에서 1군 등판 경험은 없었다.
그는 2017년 오태곤(내야수)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왔고 새로운 팀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선보였다. 그리고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시즌 2승째이자 두 번째 선발승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타선 지원도 잘 받았고 KT는 롯데에 10-2로 이겼다. 그는 지금까지 올린 2승을 모두 '친정팀'을 상대로 거뒀다.
그는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있었다"며 "배터리를 함께 맞춘 장성우(포수)형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26일)가 이강철 감독의 생일이라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6일 맞대결은 우천 취소됐다.
배재성은 또한 "수비와 타격 도움을 모두 받았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달 들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지키고 있다.
특정팀을 상대로 한 표적 등판은 아니다. KT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선발이든 아니든 어느 자리에서나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고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승리라는 하루 늦은 생일 선물을 받은 이 감독도 "습한 날씨였지만 배제성이 경기를 주도했다. 좋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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