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배재준이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3패)을 거머쥐었다.
배재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시즌 6번째 선발등판, 5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억제했다. 투구수 86개에 탈삼진 5개 볼넷 3개. LG가 3-2로 승리하면서 배재준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초반 제구 난조로 1회초 김민혁과 오태곤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백호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할 때만 해도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첫 실점을 한 뒤 그는 빠른 속도로 안정감을 찾았다.
로하스와 김영환을 연속 삼진처리한 뒤 더블스틸하던 2루주자 오태곤을 포수 유강남이 3루 송구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후는 승승장구. 4회까지 2루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했다.
1-1 동점이던 5회에는 1사 뒤 이준수와 강민국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1사 1,3루에서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추가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LG 타선이 5회말 곧바로 2점을 내 역전에 성공하자 배재준의 투구에 다시 힘이 실렸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를 삼진처리하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LG 불펜이 신정락, 진해수, 고우석의 필승조 라인업으로 KT의 추격을 원천봉쇄하면서 LG와 배재준의 승리가 확정됐다. 지난해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다시 맛본 감격의 통산 2승째였다. 소속팀 LG의 7연승을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배재준은 "그동안 팀에 도움이 못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오늘 꼭 팀 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초반에 제구가 잘 안되었는데 최일언 코치님이 힘빼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고, 포수 (유)강남이 형도 공이 좋으니 믿고 던지라 했다. 코치님과 강남이 형 조언 덕분에 편하게 안정감 있게 던질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배재준의 승리를 축하한다. 6회까지 퀄리티스타트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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