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문은 무성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가 끝난 뒤 결국 사임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었지만 김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OK저축은행은 당장 후임 감독 찾기에 들어갔다. 석진욱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이 유력한 가운데 새로운 감독 선임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호철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침묵하던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이 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감독은 당일 오전 배구협회를 찾았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을 만나 면담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2018년) 2월 한국배구사상 처음으로 대표팀 전임 감독 자리에 올랐다. 여자대표팀 차해원 감독과 함께였다.
그런데 차 감독은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배구협회는 전임 감독은 아니지만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하기로 했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반면 김 감독 입지는 탄탄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 및 아시아예선까지 남자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 남자대표팀이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경우 도쿄올림픽까지 계약은 자동 연장된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이 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보도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번 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한 부문에 대해 배구팬을 비롯해 배구협회 그리고 관련 구단에 매우 죄송하다"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도 "얼마 남지 않은 남자 배구대표팀 소집과 훈련 및 대회 참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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