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승리가 클럽 버닝썬 경영에 개입했고, 홍콩에 설립한 BC홀딩스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정황이 더 나왔다.
먼저 BC홀딩스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국내 한 컨설팅업체 대표인 류 모 씨와 함께 각각 100홍콩달러, 우리 돈 약 1만 5천 원씩을 초기 투자해 홍콩에 만든 회사다. 7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승리의 홍콩 회사 BC홀딩스가 페이퍼컴퍼니라는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했다.
'8뉴스'는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주소지를 직접 찾아가봤지만 해당 장소엔 BC홀딩스가 아닌 BC홀딩스의 회사 설립 작업을 대행해 준 한국계 세무업체만 있었다. 취재진은 입수한 기록과 정보를 바탕으로 홍콩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BC홀딩스의 별도 사무실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8뉴스'는 "투자회사들이 홍콩에서 흔히 활용하는 특수목적법인,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BC홀딩스가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바 있는데 이날 '8뉴스'의 보도는 그러한 의혹에 더 힘을 실어준다.
'8뉴스'는 BC홀딩스 홈페이지에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7년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설립자 3명 가운데 한 명인 류 대표에게 확인했는데 300억 원은 목표 수치였고 실제 투자를 받은 건 100억 원이라고 답변했다는 것.
홍콩 현지 법입 회계사는 '8뉴스'를 통해 "홍콩법인을 만들었는데 이 사업장 주소 놓고 뭔가 여기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꾸며졌다. 웹사이트에 보면 주소 나와 있고 현지에서 뭔가 일이 막 되고 있는 것처럼 포장이 됐다면 이건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승리의 사업 자금 흐름에 대한 경찰과 국세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홍콩 세무당국도 BC홀딩스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SBS는 승리의 문제가 생긴 후 BC홀딩스의 대주주들이 한꺼번에 지분을 넘겼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승리는 지난 달 11일 연예계 은퇴 선언 직후 BC홀딩스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뒤 15일에는 BC홀딩스의 다른 한국인 주주와 함게 모든 지분을 일본인에게 넘겼고 비슷한 시기 주요 이사가 동시에 사임했다는 것.
경찰은 현재 이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7일 MBC '뉴스데스크'는 승리 측(유리홀딩스)의 클럽 버닝썬 초기 지분이 40%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 측은 한 달 뒤 지분 20%를 측근인 린사모에게 양도했다. 지분비율은 줄었지만 버닝썬 이문호대표까지 포함하면 승리 측 우호지분은 50%에 달했다.
이는 "버닝썬 홍보만 맡았을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승리 측 주장에 대한 반박이며 승리가 버닝썬 경영에 더욱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정황이다.
'뉴스데스크'는 "승리 측의 초기지분이 40%라는 사실은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이자 경영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혹을 더 짙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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