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K 1실점' 류현진, 개막전 승리투수 눈앞에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선두타자 애덤 존스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윌머 플로레스와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연이어 삼진을 뺏어내며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 3,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직구 등을 섞어 던지며 애리조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1사 2·3루에서 맥스 먼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점을 올린 뒤 2회말 작 피더슨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류현진에게 경기 초반 3-0의 리드를 안겨줬다.

4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오스틴 반스의 백투백 홈런, 코리 시거의 홈런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면서 스코어는 7-0이 됐다.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6회 위기를 맞았다. 6회초 1사 후 애덤 존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면서 1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윌머 플로레스를 3루 파울 플라이로로 처리한 뒤 데이비드 페랄타를 1루수 플라이로 덕아웃으로 돌려보내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후 6회말 공격 때 대타 알렉스 베르두고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7회초 애리조나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저스가 9-1로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