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현대캐피탈, 1년전 1승 뒤 3연패 빚 되갚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쉬운 마음을 제대로 풀었다. 남자프로배 현대캐피탈이 한 시즌 만에 다시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대한항공과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 이후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 한가운데로 몰려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천안 홈팬들도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단과 홈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승리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방이 아닌 원정에서 확정했다. 당시 상대팀도 대한항공이었다.

현대캐피탈이 홈 코트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축배를 든 마지막은 때는 지난 2006-07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삼성화재를 맞아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3년 만에 상대팀은 다르지만 다시 한 번 같은 전적으로 홈팬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당일 승리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게 우승을 내준 아쉬운 마음을 풀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통합우승을 노렸다.

대한항공과 1차전에서 이기며 기선제압했지만 현대캐피탈은 2~4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1차전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세트를 단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0-3으로 졌다. 그러나 1년 뒤 다시 만난 대한항공에게 빚을 제대로 갚았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세 시즌 연속으로 봄배구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두팀은 지난 시즌까지 한 차례씩 우승컵을 번갈아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상대 전적에서 대한항공에 우위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