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랜만이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가 4번이 아닌 3번 타순로 나온다.
키움은 23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병호 타순을 앞으로 뒀다. 장 감독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호는 3번 타자로 나온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병호의 타순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박병호는 '강한 2번 타자'라는 콘셉트로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이 있다. 그는 해당 타순에서도 잘쳤다. 당시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3, 4번 모두 가능하다. 2번 배치에 대해 고려도 했지만 일단 한 가지는 정했다. (박)병호는 4번 타순 아래로는 넣지 않기로 했다"며 "구장과 상대팀 특성에 따라 3, 4번을 번갈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호에게는 그래도 4번타자가 가장 잘 어울리고 맞는 옷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 리드오프 자리를 굳힌 이정후는 23일 롯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유는 있다. 롯데는 당일 개막전에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이정후는 레일리에게 유독 약했다. 데뷔 후 통산 상대 기록은 15타수 무안타였다. 한편 박병호가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9년 9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이다.
박병호는 당시 LG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그때를 기준으로 3천471일 만에 3번 타자로 나오는 것이다. 그가 당일 롯데전을 포함해 3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7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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