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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이청용 "오랜 만에 대표팀 경기서 득점,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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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쉼 없이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2019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A매치다. 한국은 볼리비아를 맞아 전반 초반부터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지동원(28, 아우크스부르크)이 전반 2분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고 주세종(28, 아산 무궁화)이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때렸다.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27, 토트넘)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 번은 상대 골키퍼 코르다노가 펀칭으로 쳐냈고 두 번째는 오른쪽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갔다.

한국은 후반들어 더욱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볼리비아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실점 위기도 맞았다. 후반 14분 김승규(28, 빗셀 고베)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상대 왼발 슈팅을 가까스로 처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황의조(27, 감바 오사카)와 이승우(21, 엘라스 베로나)를 지동원과 나상호(23, FC 도쿄)를 대신해 투입했다. 황의조는 후반 22분 황인범(23, 밴쿠버)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코르다노와 1대1로 맞섰다.

그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다시 한 번 막혔다. 코르다노의 선방이 돋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 황인범을 이청용(31, 보훔)과 바꿨다. 전광판 숫자는 0에서 바뀔줄 몰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터였다.

이청용이 벤투호의 골가뭄을 해소했다. 그는 후반 41분 홍철(29, 수원 삼성)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영리한 플레이와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이청용은 볼리비아 수비수들이 손흥민과 황의조 둥 다른 공격수에 시선과 주의가 몰린 틈을 파고 들었다. 공간을 확보했고 머리를 이용해 득점까지 올렸다. 벤투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장면이 됐다.

이청용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공이 잘 올라왔다"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서 득점을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 결과가 안좋았지만 오늘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볼리비아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꽃샘 추위에도 관중 4만1천117명이 입장했다, A매치 5경기 연속 매진사례다.

조이뉴스24 울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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