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가수 정준영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는다.
2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경찰은 정준영에 대해 영상 불법 촬영의 시기와 장소,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달 받은 '승리 단톡방'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대조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은 현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그는 약 열흘 간 유치장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여 명에 이른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데다 범행의 특성상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 중 가장 먼저 처벌을 받는 멤버가 됐다.
앞서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직전 취재진 앞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준영은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에 대해)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내가 저지른 일을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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