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중 내야수 강승호의 활용폭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시가와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강승호는 오늘 6번타자 3루수로 출전한다"며 "(강)승호는 시즌 중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호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7월31일 투수 문광은과 트레이드되며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레이드 후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 2홈런 2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SK의 우승이 확정된 6차전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염 감독이 강승호의 멀티 포지션 소화를 구상한 이유는 또 다른 내야 유망주 최항의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 최항은 지난해 98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3리 7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며 SK 내야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염 감독은 "올해는 승호와 항이가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시즌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으로서 두 선수 모두를 살릴 방안을 찾다가 고민 끝에 강승호의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를 생각했다"며 "항이가 2루수로 나설 경우 승호가 유격수, 3루수를 소화할 것 "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승호가 이번 캠프에서 수비력 향상을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며 "타격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올해 경험을 쌓는다면 확실하게 레벨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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