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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페이버릿이 꺼내든 변신…"귀여움 버렸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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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19년 새해 첫 활동 시작, 몽환적인 여성미로 돌아왔어요."

올해 데뷔 3년차, 그리고 3번째 앨범이다. 아쉬움 많았던 데뷔 첫걸음, 그러나 페이보릿은 고군분투 했다. '믹스나인'을 통해 멤버들의 얼굴을 알렸고, 미니 2집 'Love Loves To Love Love'로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날아오를 시간, 페이버릿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자신감 있게 컴백했다.

그룹 페이버릿이 지난 15일 미니 3집 '로카(LOCA)'로 컴백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상수동 스타카페 라부에노에서 만난 페이버릿 멤버들의 얼굴엔 설렘과 자신감이 깃들었다. 팬들도 찾아 오랜만의 컴백을 앞둔 페이버릿에 따스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페이버릿은 지난해 5월 2집 앨범을 내고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8개월의 시간을 기다렸다. 이들은 "심혈을 기울여서 콘셉트를 결정하느라 컴백이 늦어졌다"라며 "새해에 새 콘셉트로 컴백하는 거라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멤버 아라는 "1,2월 운세가 좋았다. 1월이 100% 중 76%, 2월이 95%였다. 1월에 활동을 열심히 해서 2월엔 9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웃었다.

◆샌드위치로 시작된 '선물 릴레이'…"팀워크는 우리의 무기"

페이버릿은 아라, 서연, 수경, 가을, 정희, 새봄 등으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으로, 2017년 7월 데뷔했다. 멤버 가을은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출신이며, 아라는 SBS 오디션 'K팝스타6'에서 톱4까지 진출했던 멤버다. 데뷔 후에도 오디션과 인연은 계속 됐다. 멤버 서연과 아라, 정희가 팀을 대표해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비록 기대한 결과물을 얻진 못했지만, 멤버들은 단단해졌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라는 "'믹스나인'에서 결승까지 못 가고 TOP4에 그쳐서 아쉬웠지만, 많이 배웠다. 아직도 '믹스나인' 멤버들과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드림노트 수민, 은조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파이팅 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정희는 "멤버들과 그 때 영상을 가끔 보는데 통통하게 나온다. 얼굴이 불어 있어서 흑역사(?)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살이 많이 빠졌다"고 웃었다.

2018년은 페이버릿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 '믹스나인' 출연과 두 번째 앨범 발표, 그리고 '버스킹' 등을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페이버릿은 "방송에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좋은 기회가 많았다. 해외 공연도 다녀왔고, 홍대에서 데뷔 500일 버스킹 공연도 했다. 감사하게 보냈던 2018년이었다"고 돌이켰다.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고 있는 페이버릿 멤버들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인터뷰 내내 그 어느 걸그룹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한 페이버릿 멤버들. 멤버 새봄의 샌드위치 도시락에서 시작된 '릴레이 선물' 이야기를 꺼내들며 탄탄한 팀워크를 자신했다.

새봄은 "첫 녹음하기 전에 멤버들에게 샌드위치를 선물했다. 모두 자고 있을 때 뚝딱뚝딱 만들었다"고 했고 멤버들은 "파는 샌드위치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다음엔 가을이 멤버들에 샌드위치를 선물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라는 "비밀인데, 사실 다음 타자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토스트와 베이컨을 사놨다. 이번주 내내 스케줄이 있어서 아직 못 만들었다. 유통기한이 있어서 얼른 만들어야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정희는 김치 볶음밥 도시락을, 서연은 삼겹살 김밥을, 수경은 생딸기 우유를 약속했다. 멤버들은 "기대하고 있겠다"고 환호했다. 진심으로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선물 배틀로 시작된 이야기는 돈독한 팀워크 자랑으로 이어졌다. 페이버릿 정희는 "안무 중에 서로를 믿어야만 가능한 안무가 있다. 무게 중심을 이용한 안무인데, 처음 할 때도 물 흐르듯이 했다. 그 정도로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고 말했다. 새봄은 "싸우면 티가 나서 싸울 수도 없다"라며 "멤버들은 배려하는 게 몸이 뱄다. 안무할 때도 서로 센터에 서려고 하는 것보다 서로의 파트가 빛날 수 있도록 양보한다"고 훈훈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데뷔 3년차, 파격 변신에 담은 기대

이제 데뷔 3년차, 페이버릿 팀의 존재감을 알려야 할 시간이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멤버들은 변신을 시도했다.

새 앨범 'LOCA(로카)'의 타이틀곡 'Loca'는 사랑을 잃고 슬픔에 사무치다 끝내 미쳐버릴 것 같은 감정을 그대로 담은 곡이다. 데뷔 앨범으로 귀엽고, 시크한 모습을 강조했다면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어느 별에서 왔니?' 때는 '상큼함'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고혹적이고 여성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첫 데뷔 콘셉트가 큐티크(큐티+시크)였고, 두 번째 앨범은 러블리였어요. 100% 만족하지는 못했어요. 이제는 멤버 아라를 제외하곤 모두 성인이 되면서 표현할 수 있는 느낌도 확장 됐다고 생각해요. '로카'는 고혹적이고 여성미가 있으면서, 다크하고 몽환적인 느낌도 있어요. 이번 앨범엔 콘셉트부터 의상까지 저희도 두루 참여했어요."

새봄은 "사실 콘셉트 때문에 걱정이 됐다. 연습실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연습을 하느라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뮤비 찍을 때 의상도 갖춰입고 제대로 해보니 만족스러웠다. 큐티보다 매혹적인 매력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 유일한 10대인 아라는 "그동안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표정 연구를 많이 했다. 걸크러쉬 콘셉트로 활동한 포미닛, 투애니원, EXID 선배님들을 참고해 표정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외적인 변신 외에도 이별한 여성의 슬픔을 녹여내기 위한 감정 표현도 중요했다. 새봄은 "저희 멤버들이 연애 경험이 진짜로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책도 많이 찾아보고, 드라마도 보며 상상 찬스(?)를 많이 썼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페이버릿은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자신감을 전했다.

"책임감도 있고 욕심도 생겨요.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그 전에 냈던 앨범보다 승산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회사에 아티스트가 우리 밖에 없는데, 아직 페이버릿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다보니, 회사 분들이 더 열심히 했고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정말 잘돼서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잘되야 연습생 친구들도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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