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스타' 심석희(한국체대)는 지난해 연말 법정에 나왔다.
그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한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심석희는 당시 아픈 기억을 꺼내며 조 전 코치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심석희는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그는 심석희는 당시 "(조 전 코치는)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했다"며 "중학교에 올라간 뒤에는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추가 고소를 통해 새로운 혐의가 더해졌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 및 폭언 뿐 아니라 더한 행위도 당했다고 8일 밝혔다. 성폭행과 강제추행이다. 심석희의 법률 대리인 측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때인 지난 2014년 처음 성폭행 및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
이후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세로 미성년자 신분이다. 조 전 코치의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률 대리인 측은 "심석희에게 조 전 코치에 대한 처벌의사를 확인했다"며 "논의 끝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으로 고소하기로 했다"며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그리고 한 여성으로 견뎌야 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나 두려웠다.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생각해서 최근까지도 이 모든 일을 혼자서 감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밝히기로 했다"고 추가 고소장을 접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심석희 측은 "앞으로 해당 사건 전모를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며 "수사기관의 수사와 형사재판 진행에 대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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