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영양가 만점의 골과 도움을 해낸 손흥민(26)이다.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12승 4패, 승점 36점으로 3위를 이어갔다.
최근 좋은 흐름이 12월 들어 첫 경기였던 14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2-4로 패하며 깨진 토트넘이었다. 15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지만, 레스터전은 절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원정으로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4승 1무(13점)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반면 토트넘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승점 7점, 골득실까지 -1로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3골 앞선 2위다.
바르셀로나 원정이 절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 승점을 쌓아 놓고 올인이 필요했다. 인테르가 꼴찌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1점)을 홈으로 호출하기 때문에 조건이 더 나쁘다. 3위는 유로파리그(UEL) 32강으로 향한다. UCL 16강과는 큰 차이다.
이를 알고 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원톱 해리 케인, 공격 조율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벤치에 놓고 손흥민을 원톱 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있는 손흥민을 믿은 것이다.
의도는 100% 통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세르쥬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귀중한 골이었다. 벤치에 있던 케인이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반에도 13분 델레 알리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그제야 안심한 포체티노 감독은 29분 손흥민을 빼고 케인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전을 염두에 둔 교체였다. 케인의 체력을 아껴줌과 동시에 손흥민의 골 감각까지 유지하는 데 성공한, 일거양득의 기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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