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마침내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현대건설은 5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베테랑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현대건설은 팀내 최고참인 황연주가 11점을 올렸다. 그리고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고 소속팀 뿐 아니라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로 자리잡고 있는 양효진이 19점을 기록했다.
황연주는 승부처가 된 1세트 후반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으로 KGC인삼공사 추격을 뿌리치는데 큰 힘을 보탰다. 3세트에서는 당일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퀵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실에 들어왔다"며 "정말 오늘은 나 뿐 만이 아니라 동료 선수들 모두 죽기 살기로 뛰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패가 길어지다보면 리드하고 있는 상황도 불안하다. 그리고 패배가 익숙해진다.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게 또 다시 졌다면 V리그 여자부 시즌 개막 후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었다.
황연주는 "12연패에 대한 부담은 사실 별로 없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오히려 12연패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연패 탈출 기회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공격력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었다.
황연주는 "한 번은 끊고 가야했다"며 "그래서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지는 경기를 계속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이 더 들기 마련이다.
황연주는 "경기에서 패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체력만 놓고보면 아직 힘들지 않다.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우리팀 선수들 모두 분위기도 그렇고 좀 더 올라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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