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승점 28로 1위를 자리를 유지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라운드에서 상승세 유지 원동력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23)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정지석은 올 시즌들어 공격력이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전에서도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6.25%로 높았다.
4세트 후반 공격 범실을 연달하 범한 것과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힌 오픈 공격이 옥에 티가 됐지만 토종 레프트 중 공격력 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V리그 남자부에 흔치않은 고졸 선수로 정지석은 앞으로가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은 "내가 만든 선수도 아니고 현재 실력이 1~2년 안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며 "전 감독의 능력도 있었고 국가대표팀에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송림고 졸업반이던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했다. 그는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에 2라운드 6순위로 지명됐고 당시 사령탑은 김종민 감독(현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이었다.
박 감독은 "(정지석은)공동 작품이라고 봐야 한다. 기술적으로 보면 한 단계 올라선 것은 맞다"고 웃으며 "그래도 배구는 한 사람이 잘해서 이기는 종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터 한선수가 잘 버티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위를 순항하고 있지만 박 감독은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체력 문제다. 박 감독은 "결과로는 잘하고 있지만 조금은 위태위태한 상황"이라며 "선수들 마다 컨디션이 기복이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제몫을 하고 있는 정지석의 존재가 더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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