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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점주에서 다시 가수로"…박다예, 프로시련극복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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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고 나니 조급함이나 두려움이 없어요. 도전할 수 있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가수 박다예는 자신을 '프로 시련 극복러'라고 표현했다. 가수로서의 첫걸음이 쉽지 않았고,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 점주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을 겪으며 빈손이 됐다. 가수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다예는 다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성공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노래할 수 있는 날들에 행복하다.

가수 박다예는 지난 20일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의 OST '돌아와요'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발매한 MBC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OST '일년에 한 두번', 그리고 지난 7월 싱글 '거짓말' 등 부지런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스타카페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다예는 "아직 노래가 고프다. 열정이 차고 넘친다"고 웃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에서 가수로, 다시 시작"

가수 박다예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의 OST '어떡하죠'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과 '제빵왕 김탁구', 영화 '영화는 영화다' OST 에도 참여했다. 공연과 OST 활동을 했지만, 사실 노래를 시작한 기간에 비하면 곡 수는 많지 않다.

가수의 시작점부터 녹록치 않았다. 대학교 때 지역 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등에 나가며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2000년도 가수 이승철이 데모를 듣고 연락이 오면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다.

박다예는 "그 때 이승철 선배님이 '너 노래 잘하더라'고 연락이 와서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스튜디오를 왕래하며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게 되나 싶었는데, 그 스튜디오가 홍수로 물에 잠겼다. 선배님도 저도 낙심이 컸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힘듦이 100분의 1도 안 됐다. 빙산의 일각이자, 시련의 시작이었다"고 돌이켰다.

"수많은 기획사, 작곡 사무실,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만나서 미팅을 하고 오디션 본 것이 1천번은 족히 넘었을 것 같아요. 음악 활동을 조금씩 하다가, FNC아카데미에서 이뤄진 오디션을 통해 2009년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 메인 타이틀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FNC에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러기엔 제 나이가 너무 많았죠. 그런 일들이 반복됐어요."

노래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느껴질 때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일을 찾기도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식당이나 카페 아르바이트도 했다. tvN '부자의 탄생2'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7년 동안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의 점주를 맡아 운영하기도 했다.

"노래를 하고 싶었던 열정을 커피에 쏟아부었는데, 최종우승을 했어요.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투적이었어요. 커피 전문가나 경력자가 아니었지만 도전자의 열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어요. 새벽 5시에 기상을 하고, 밤 10시에 문을 닫고 돌아오면 밤 12시가 됐어요.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그만큼 삶의 깊이가 짙어진 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카페 운영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는 않았다. 박다예는 "돌이켜보면 음악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간절함도 더 커졌다. 제 진심과 열정으로 고객들과 소통을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처럼, 음악도 진심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고 했다.

박다예는 건물 임대업자와 갈등을 빚으면서 맨몸으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또 한 번의 시련이었으나, 사람은 남았다. 함께 일한 직원들과 단골 손님들은 박다예를 응원해주는 최고의 팬이기도 하다. 박다예는 "음원을 소개하는 브로셔를 들고 카페를 찾아갔다. SNS 마케팅이 아닌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이었다. 고객들의 출근길에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응원도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래하며 울컥, 음악으로 위로 전할래요"

박다예는 지난 5월 '부잣집 아들' OST '일년에 한 두번'을 발표하고, 지난 7월 싱글 '거짓말'을 발표하며 부지런한 행보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 '일 년에 한 두번'에는 그간의 감정들이 녹아들었다.

"카페에서 알바와 매니저도 했고, 고용주의 입장이 되서 혼신의 힘도 다해봤어요. 저마다 자기가 속한 어려움들이나 무게감은 똑같이 있더라구요. 세입자로서의 설움,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인해 빼앗기는 고통과 공허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스트레스로 생긴 담낭에 있는 담석 제거 수술도 했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던 시기였는데, 그 과정을 겪고 나니 신기하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죠."

최근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의 OST '돌아와요'를 녹음 하면서도 울컥했다. 그는 "연습실에 들어가면 그동안 걸어온 제 길과 노래에 집중하게 된다. 감성적으로 몰입되는 순간이 찾아오면서 그 감정의 홍수를 주체 못한다. 그럴 때 울컥하고, 녹음된 결과물을 들을 때 또 울컥한다"고 했다.

데뷔를 앞둔 연습생처럼, 혹독하게 노래 연습도 하고 있다. 캔 이종원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는 박다예는 " 굉장히 힘들다. 연습 과정이 '숨이 깔딱깔딱 뒤로 넘어가겠다'고 표현 할만큼 고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외인구단'이라고 부른다. 불우한 과정을 극복하고 최고의 팀이 되는 과정을 비유해서, 우리도 취약한 부분을 혹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리듬, 소리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하게 될 음악들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노래하는 나날들을 이야기하는 박다예의 얼굴에 설렘이 묻어났다. 박다예는 비로소 행복을 알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에는 행복이 뭔지 몰랐던 것 같아요. 치열한 삶이었어요. 실패하면 안된다는 조바심과 성공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좌절의 바닥을 가보면 반대 급부로 '나는 꼭 잘되어야 한다'는 보상 심리도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를 하고 있어도 다음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죠. 좌절과 시련을 겪고 나니 두려움이 없어요.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회가 당장 오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멈추지 않고 향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내가 위로 받은 음악의 힘을, 따뜻함을 나눠주고 싶어요. 음악으로 나눌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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