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독일 최강이자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정우영(19)이 꿈의 무대에서 깜짝 데뷔했다.
정우영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5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를 통해 공식 성인 무대(1군)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지난 4일 뒤셀도르프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교체 명단에 있었던 정우영은 몸까지 풀었지만, 팀이 3-3으로 비기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전반에만 아르연 로번의 멀티골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 벤피카에 한 골을 내줬지만 6분 레반도프스키, 31분 리베리의 골이 터지면서 데뷔 조건이 만들어졌다.
결국, 36분 독일 국가대표인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만 19세의 나이로 뮌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13번째 UCL 데뷔다.
10분여를 뛰었지만, 정우영은 7번이나 볼 터치를 했다. 골,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데뷔 그 자체가 의미 있었다. 2013~2014 시즌이던 2013년 9월 18일 만 21세 나이에 레버쿠젠(독일) 유니폼을 입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기록을 지웠다.
뮌헨은 올 시즌 세대교체라는 숙제와 마주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최강 지위가 흔들리며 3패째를 기록, 5위로 부진하다. 유망주 발굴이 절실했고 정우영에게 기회를 줬다. 상황에 따라 내달 1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데뷔도 가능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정우영의 데뷔에 뮌헨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Wooyeong #Jeong!'이라는 글을 남기며 축하했다.
한편, H조 발렌시아CF(스페인)의 기대주 이강인(17)은 유벤투스(이탈리아) 원정 경기 명단에 빠졌다. 발렌시아는 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도움을 막지 못하고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같은 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보이스(스위스)를 1-0으로 이기면서 조 3위로 밀려난 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UEL)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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