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달 뒤를 기대해 주세요."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경민(22)이 그렇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최근 들어 황경민을 레프트 한 자리로 우선 기용하고 있다. 그는 나경복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V리그 개막에 앞서 지난달 8일 열린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1라운드 2번째)로 우리카드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만 놓고 보더라도 '기대주'로 꼽힌 것이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출전시간과 자리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라운드때만 해도 그랬다. 황경민은 한성정이나 나경복의 휴식 시간을 보조했다. 그런데 신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팀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신 감독은 황경민이 코트에 나오는 시간을 늘렸다.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황경민은 조금씩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공격면에서 그랬다. 5점에 공격 성공률은 33.33%에 그쳤다. 범실도 5개다.
그러나 신 감독은 황경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최근 활약도는 만족스럽다"며 "서브에서 목적타와 강타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는 요령이 아직 부족하지만 선수 본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더 나은 기량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이 황경민에게 바라고 있는 것은 '제2의 곽승석(대한항공)'이 되는 것이다. 곽승석은 황경민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장신이 아닌 단신 레프트에 속한다.
수비와 디그 그리고 서브 리시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레트프 유형에 속한다. 곽승석도 프로 데뷔 후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혔고 지금은 소속팀 뿐 아니라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신 감독은 "황경민은 곽승석처럼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곽승석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주인공이 신 감독이다. 그가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활동할 당시인 지난 2010-11시즌 곽승석은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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