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예상을 뒤집고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 이번에도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3으로 승리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선취한 SK는 2010년 이후 8년만의 우승에 유리한 교두보를 놨다.
반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를 내주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됐다.
SK가 1회초 먼저 2점을 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두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낸 한동민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두산은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정수빈의 우전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상대 선발 박종훈을 두들겨 우전 적시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5회에는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 김재환, 양의지의 연속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서 최주환의 2타점 우전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2 두산의 리드.
하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2-3으로 뒤진 6회초 1사2루에서 4번타자 박정권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재역전을 이끈 것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7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왼손투수 장원준의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난 뒤 9회 두산 내야진의 실책과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날 SK는 4.1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한 선발 박종훈에 이어 김택형, 산체스, 김태훈, 정영일을 줄줄이 투입해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4번타자 박정권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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