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아직 완벽한 국가대표가 아니다."
데뷔골을 넣은 황인범(22, 대전 시티즌)이 겸손함을 무장했다.
황인범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 국가대표 선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남태희(알두하일)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황인범은 공격 조율을 제대로 해줬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앙제)에게도 볼을 연결해주려 애를 쓰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3경기 동안 교체 요원으로 활약했기에 벤투 감독이 준 선발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은 황인범이다. 후반 20분 정우영(알사드)과 교체됐다.
그러나 만족을 모르는 황인범이다. 그는 "첫 선발이라 긴장됐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괜찮았고 골도 넣었다. 하지만, 경기력으로만 본다면 실수가 잦았다. 제대로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이 경기를 통해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느꼈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강조한다. 황인범에게는 장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강조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우영이 형과 성용이 형이 들어가면 빌드업이 더 좋아진다. 나는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것을 선호한다. 좀 더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빌드업을 연구해야지 싶다. 성용이형의 은퇴를 앞당기도록 성장하겠다"며 반성했다.
경쟁자들은 많다. 남태희는 물론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있다. 그는 "나는 형들의 좋은 점을 흡수해야 한다. 공격적인 패스 등 내가 가진 장점을 더하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고 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곧바로 A대표팀까지 온 황인범이다. 그는 "꿈꿔왔던 것들이 실현되고 있다. 다만, 아직 완벽한 국가대표는 아니다. 좀 더 발전해서 스스로 '진짜 국가대표 답다'라는 느낌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천안=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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