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BIFF]'돌멩이' 김의성 "오랜만에 정상적 배역" 폭소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의성이 영화 '돌멩이'를 통해 오랜만에 악하지 않은 배역을 맡게 됐다고 알렸다.

6일 부산 해운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돌멩이'(감독 김정식)의 공식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돌멩이'는 시골 마을에 사는 지적장애인 석구(김대명 분)가 아빠를 찾겠다며 가출한 소녀 은지와 친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석구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석구를 옹호하는 마을 성당의 신부(김의성 분)와 석구의 범죄를 확신하는 쉼터 선생님(송윤아 분) 사이에 대립이 생긴다.

김의성은 영화 '관상' '부산행', 드라마 '미스터 션샤안' 등에서 강렬한 악역을 연기한 바 있다. '돌멩이'에서 신부 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정상적인 배역으로 돌아왔다"고 첫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보고싶은 영화가 만들어져 기분 좋다"며 "여러분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난 하기 싫었는데 김대명이 꼬셔서 출연했다"고 장난스레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김의성은 "김대명이 찾아와서 이 영화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논을 하겠다더니 나에게 출연을 하라며 꼬시더라. 그래서 넘어갔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극 중 석구를 옹호하는 신부 역을 연기하며 느낀 소회도 밝혔다. 김의성은 "그렇게 선한 역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래서 더 좋았다. 실수의 부분이 조금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첫 시나리오에서 받아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일관된 한 사람의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