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올 추석 연휴, 연예계는 쉴 틈이 없었다. 그룹 원더걸스 전 멤버 선예부터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희비가 엇갈린 이슈들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일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셋째 아이 임신 소식을 알렸던 선예는 은퇴설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22일 SNS에 그는 임신 축하 반응에 감사함을 전하며 "사실과는 다른 여러 기사들과(한번도 제 입으로 은퇴를 선언한 적 없다.) 뾰족한 댓글들 또한 잘 알고있지만 무엇이든 적절한 타이밍에 최선의 모습으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부끄러움 없도록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활동 재개 입장을 직접 내비쳤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2013년 1월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인 제임스 박과 결혼해 캐나다로 떠나면서 활동을 중단, 이후 올해 JTBC '이방인'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연예계 활동 복귀를 암시한 바 있다.
선예의 셋째 임신 소식은 은퇴설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지난 23일 선예는 SNS에 "제가 연예계에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그 문제의 기사"라고 언급, 오보라고 해명했다. 또한 "원더걸스 시절은 그 어떤 때보다도 소중했고, 감사했던 절대 잊지 못할 시간"이라고 적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어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회가 온다면 또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은 작은 바람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연예계 컴백 움직임을 안 좋게 보는 이들에 대해선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결혼을 할 당시에도 외부에서 보는 것들과 내부에서 바라보는 것들은 많이 달랐지만 구구절절 이야기 늘어놓지 않았다. 좋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다. 저에게 많이 실망하셨던, 지금 악플을 달고 계시는 분들이 저에게 듣고 싶으신 말이 죄송하다는 이야기라면 정중하게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콘 멤버 구준회는 일본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키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과 팬 무시 논란에 휩싸였다.
구준회는 지난 24일 SNS에 키타노 타케시 관련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한 팬이 "키타노 타케시 혐한 논란 있어요. 관련 글 제발 다 삭제해주세요"라고 요청했으나 구준회는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용~~싫어용"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를 두고 비난이 거세지자 구준회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구준회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다. 팬분들이 친구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라고 해명하며 "정말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 되겠다. 걱정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구준회는 자필로 2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SNS에 "무조건 저를 위해 말씀해 주시는 걱정 어린 조언이었는데 상황을 신중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마치 친한 친구와의 대화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생각한 일에 뒤늦게나마 제 자신이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저를 챙겨주셨던 팬분께 경솔하게 답변 드린 점 많이 후회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한 구준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또 한번 공식 사과했다.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섰고 JYP의 수장이자 뮤지션인 박진영은 첫 득남 소식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연사로 초청돼 멤버 전원이 연단에 올랐으며 리더 RM이 대표로 연설에 나섰다.
약 7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열 살쯤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에 끼워 맞추며 내 목소리를 잃어갔다.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다"며 "수백만 장의 앨범이 팔리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스물네 살의 평범한 청년"이라고 했다.
이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앨범을 발매하고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 팬들로부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 그는 회의 이전 방탄소년단과 만나 '빌보드200' 차트 1위를 축하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연설과 관련해 "자랑스럽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박진영은 SNS에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의 근황, 아티스트들과 동료들에 대한 생각을 적은 뒤 내년 1월 아이의 아빠가 될 것이라 밝혔다. 가수, 매니지먼트 수장, 연기자 등 다양한 역할로 연예계를 누볐던 그가 47세에 첫 아이를 얻게 된 것.
그는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다. 제가 아빠가 된다"라며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듯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라며 "저도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상상이 안 되는 걸 보면 여러분들은 '아빠 박진영'이 더 어색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적었다.
또한 "요즘 왜 이렇게 지나가는 아이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지"라고 거듭 기쁨을 표현하며 "의사 선생님의 표정으로 성별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나오면 그 때 다시 인사 드리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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