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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의혹' 구하라, 5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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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용근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가 폭행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오후 2시59분께부터 8시10분께까지 약 5시간10분 구하라를 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하라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했는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차량에 올라탔다.

구하라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건이 A씨의 폭행과 맞물려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진단서에 관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오후 2시57분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상대로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구하라는 다소 경직된 미소를 띤 표정으로 손과 팔, 목에는 테이핑을 하고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 모자에 보라색 반팔 상의, 검은색 긴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그는 '누가 먼저 때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밝혀질 내용인 것 같다"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했다.

또 '남자친구는 때린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수사를 해서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구하라는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에 대한 물음에 진단서를 언급하려는 찰나 주변의 손에 이끌려 2시59분께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구하라는 지난 13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폭행 신고를 받아 출동해 현장에서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후 A씨와 구하라에 대해 각각 17일과 18일 일정을 잡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양 측은 번갈아가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았다.

남자친구 A씨 측에서는 말다툼이 생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구하라 측에서는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는 상반된 내용이다.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진행됐다. A씨는 사건 당일 구하라에 대한 폭행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A씨와 구하라에 대한 대면 조사를 토대로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하면서 필요할 경우 재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 측이 각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도 고려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구하라와 A씨는 올 상반기에 JTBC4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한 뒤 애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유명 남자배우와 닮은꼴로 인터넷에서 주목 받았다.

조이뉴스24 박용근기자 pyk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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