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학범) 감독님을 위해 뛰고 싶었다."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을 결승에 이끈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는 팀과 김학범 감독을 먼저 생각했다.
이승우는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베트남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우는 "목표로 했던 결승에 올라 기쁘다. 모든 선수가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모든 선수가 경기 전부터 미팅을 통해서 했던 말이 있다. 오늘은 베트남이 한국인 감독(박항서)이라 더 특별했다. 오늘은 (김학범) 감독님을 위해 뛰고 싶었다. 경기 전부터 오늘은 한국인 감독끼리 경기라 결코 오늘은 지지 말자고 했다. 한마음이 됐고 이겼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에 조별예선부터 16, 8, 4강을 거치며 매경기 종료 후 이동으로 피로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승우는 "아픈 선수도 있고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는 선수도 있다"며 팀 상태를 전했다.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승우다. 그는 "경기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다. 20명은 모두 감독님의 결정만 기다린다. 지시에 맞춰서 경기만 하려고 한다"며 욕심을 내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별예선 말레이시아전 1-2 패배가 지금까지 약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승우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높은 목표를 잡고 왔다. 예선만 보고 온 팀이 아니다. 패했어도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던 팀이다. 달라진 것은 없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면 됐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진의 호흡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는 "공격진은 모두 믿음이 있다. 그래서 경기마다 골을 넣는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메달이 눈앞이다. 이승우는 "결승전을 하기 위해 온 팀이다. 결승전만 보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고르(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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