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은 현재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돌아와도 소속팀 상황이 묘하다. 보직이 바뀔 수 도 있다.
다저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류현진을 포함한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그렇다. 특히 선발 마운드는 포화상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류현진까지 복귀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선발진 교통정리를 의미하는 언급이다.
미국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은 "다저스는 후반기 들어 휴식일 없이 17연전을 치르고 있다"며 "현재 6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전이 끝난 뒤 정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6선발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누군가는 보직을 변경되야한다. ESPN은 그 후보로 류현진을 포함해 마에다 겐타·로드 스트리플링을 꼽았다.
ESPN은 "현재 팀 선발진 구성에서 류현진은 빠진 상황"이라며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불펜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인 마에다가 일순위가 될 수 있고 롱릴리프가 필요한 팀 사정상 스트리플링이 해당될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까지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유망주 5명을 내주고 대형 내야수 매니 마치도를 데려왔다.
마치도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러 부분을 감수하고 그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시 한 번 노리기 위해서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수준급 불펜 자원 영입도 노리고 있다"며 트레이드 대상 후보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로건 포사이드(내야수) 야시엘 푸이그(외야수) 그리고 류현진이다.
LA 타임스는 "불펜 보강 결정을 내린다면 팀 총연봉을 맞춰야 할 필요도 있다"며 "그럴 경우 고액 연봉 선수를 내보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연봉으로 783만 달러(약 89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의 이적은 부담이 많이 가는 카드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해당 매체는 그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꼽았다.
한편 LA 타임스는 "로스터 변화를 떠나 류현진은 다음달(8월) 복귀를 원하고 있고 다저스도 그 부분에서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왼쪽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부상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12로 수준급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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