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장원준(33)은 현재 1군 선수단에 없다. 그는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원준은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두산 이적 후에도 그는 꾸준히 제몫을 했다.
2015년 3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2016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7, 29경기에 나왔다. 성적도 좋았다. 3시즌 연속 두지리수 승수를 올렸다. 롯데 시절까지 포함하면 8시즌 연속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발걸음이 무겁다. 그는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5패)를 올리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9.15로 높은 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원준의 1군 콜업 시기에 대해 "선수 본인이 OK라고 하면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장원준이 다시 1군 엔트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열흘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날짜상으로만 따진다면 30일부터 가능하다.
김 감독은 "장원준도 그렇고 유희관 올 시즌 초반 투구 내용이 조금은 좋지 않을 수 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투수 모두 그 동안 공을 많이 던졌다. 정규시즌도 그렇고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소화했다. 이 점은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계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원준와 같은 좌완으로 두산 선발진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유희관(32)도 올 시즌 기대에 조금은 모자란 초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도 7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다. 장원준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그는 지난 5일 퓨처스로 내려갔다가 열흘을 채우고 15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김 감독은 "(장원준은)큰 이상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이 돌아온다면 두산 선발 로테이션인 다시 정상 궤도를 찾는 셈이다. 투수진 운영에도 좀 더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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