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30점을 메기고 싶어요."
'황소'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이 특유의 활동량과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온두라스전 2-0 승리에 숨은 영웅 역할을 해냈다.
황희찬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문선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투톱으로 나섰던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늘 완벽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데뷔전이 좋았다는 황희찬은 "많은 것을 보여줘서 기뻤다. 상대 수비를 많이 흔들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며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원하는 편이다. 온두라스전이 가상의 멕시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것만 얻어내는 것이 필요했다. 그는 "감독님이 공격적인 경기를 원한다. 일단 다치지 않고 이겼고 원하는 것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겼어도 부족한 것이 더 많이 보인다는 황희찬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좀 더 전체적으로 촘촘한 플레이를 할 필요성도 있다. 실수를 줄인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측면으로 돌아가 중앙으로 전개하며 공략하는 것은 신 감독의 주전술이다. 그는 "돌려치기도 못했고 공격적인 모습이 미흡했던 것도 있다. 훈련을 통해 완성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야 함을 강조했다.
지난 3월 폴란드 원정에서 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온두라스전에서도 욕심을 냈지만, 1도움으로 마감했다. 그는 "공격수라 솔직히 골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팀을 더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 중 감독님께 더 뛰고 싶다고 했다. 내 간절함을 보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불만족했다는 황희찬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30점 정도의 플레이를 했다. 부족함이 있었다. 슈팅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좀 더 빨리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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