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수여되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RESCI,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critics)은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에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여했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기는 레드카펫도 화려한 플래시도 없지만, 레드카펫에 올라갈 때는 비현실 같았다면 여기는 나에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산책하는 미스터리영화였다"며 "함께 그 미스터리를 안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정미 작가, 함께 일했던 스태프, 화면이 스크린에서 숨쉬게 해 준 촬영감독,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음악을 만들어주고 그 모든 것을 만들어준 스태프들에 감사하다"고 알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버닝'의 배우 유아인과 스티븐 연, 전종서도 함께 참석해 감독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 측은 "이 곳에 '버닝'의 배우들도 함께 와 있다"며 현지 평론가들과 취재진 사이에서 감독을 향해 박수를 보내던 배우들을 호평했다. 이들은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독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며 세계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국제비평가연맹상은 각국 영화제 조직에서 주관하는 형태의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다. 세계 영화 비평가와, 영화기자, 각국 평론가 단체가 가입된 국제비평가연맹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최고의 작품성을 자랑한 영화들에 격려와 존중을 보내는 의미의 상이다.
경쟁부문,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작품을 한 편씩 선정해 수상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세계의 비평가들이 택한 영화는 이창동의 '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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