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버닝'의 주연배우 유아인이 지금껏 보지 못한 인생 연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오는 16일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를 앞둔 '버닝'은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이 전과 달리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까지 젊은 세대 배우들을 전격 캐스팅,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아인은 우리나라 30대 남자 배우들 중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인 인물. 영화 '완득이' '사도' '베테랑' 등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온 유아인은 매 영화마다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완득이'의 완득, '사도'의 사도세자, '베테랑'의 조태오 등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날 만큼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것.
유아인은 '버닝'에서 기존의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그가 맡은 종수 역은 타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세한 디렉션을 제시했고 유아인 역시 이창동 감독을 소울 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믿고 따르며 연기했다고.
유아인은 "10년을 기다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이창동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로 '버닝'에 합류했다. '밀양'의 신애 역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과 마찬가지로, 유아인 역시 '버닝'이 그의 연기 경력에 터닝 포인트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아인은 "사실 대중들이 나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캐릭터가 '베테랑'의 조태오다. 그가 과잉 돼있는, 과장된 표현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라면 '버닝'의 종수는 완전히 반대편의 인물이다. 그래서 기존의 연기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사람들이 평가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지난 8일 개막,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버닝'은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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