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자료화면 편집 논란과 관련해 이영자에게 사과했다 .
최승호 사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최승호 사장은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향후 대책을 전했다.
'전지적 참견시점' 논란으로 큰 충격을 받은 이영자에게도 사과했다. 최 사장은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승호 사장은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바자회에 참석해 어묵 먹방을 선보이던 중 등장했다. 뉴스 자료화면을 이용해 편집됐으며,'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이 삽입됐다. 합성된 뉴스 자료화면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임이 밝혀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 등은 지난 9일 세 차례에 걸쳐 사과를 전했다.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대응 방안을 밝혔다.
MBC는 해당 화면을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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