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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가자" 부리람의 강한 동기부여, 전북은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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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 외국인 선수 맹활약, 태국 축구계 성원 받는 중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홈에서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뒤집기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8강 진출 의지를 눌러야 하는 상황과 직면했다.

전북은 8일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16강 1차전에서 부리람에 2-3으로 졌다. 오는 15일 홈 2차전에서 1-0으로만 승리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올해 전북은 홈에서 ACL, K리그1 모두 지지 않았다. 9전 전승을 거두며 홈팀의 위엄을 뽐냈다. 24득점을 해내며 경기당 2.6득점이라는 가공할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상대 부리람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17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동기부여가 있는 경기에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도 각각 1-1,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리람은 2013년 8강까지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에스테그랄(이란)에 2전 전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절호의 기회가 왔다.

부리람의 의지는 하늘을 찌른다. 전북전 승리가 상당한 동기 부여가 있다. 이날 골맛을 본 공격수 디오고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원정에서도 부리람이 같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고 있다"며 흐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지다르 반도비치 감독은 태국 축구계 전체의 성원을 부탁했다. 그는 "일단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나 팀은 물론 태국 축구에 있어 중요한 승리였다. 흥분됐고 어려운 경기였지만, 후반에 두 골을 넣으며 부리람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이겼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리람 응원단은 시종일관 북을 두들기며 응원전에 나섰다. 북소리가 관중의 응원 소리와 비교해 훨씬 커서 선수들이 제대로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다.

부리람 내부 분위기는 전북에 첫 판을 잡았으니 기세를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넘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유준수는 전반 6분 에드가 실바의 선제골에 가로지르기(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유준수는 "선수들이 8강에 꼭 가보자는 의지로 가득하다. 팬들의 성원도 좋고 전체적으로 수준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부리람의 승리를 이끈 실바나 디오고는 브라질 주요 명문 클럽과 유럽 중급 리그를 거친 자원들이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한 축구 관계자는 "부리람은 외국인 선수 지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연봉이 적어도 한화로 20~25억원 수준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리람은 오는 15일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2일 방콕에서 열리는 타이리그1 폴리스 테로전이 끝나면 곧바로 항공기에 올라 13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해 전주로 이동한다. 피곤한 전북 입장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이뉴스24 부리람(태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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