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0)와 KIA 타이거즈 한승혁(25)은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레일리는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오현택과 교체됐다. 그는 그때까지 100구를 던졌다. KIA 타선을 상대로 6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에 성공했다.
탈삼진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개만 내줬다. 하지만 레일리는 바라던 시즌 첫 승 달성은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일리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을 이날 만회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달 22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가장 이른 시간 강판됐고 역시나 패전 멍에를 썼다. 그러나 KIA전 호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레일리가 선발로 제몫을 다했다"고 얘기했다.
한승혁에게 이날은 레일리와 비교해 아쉬운 마음이 더 남는 경기가 됐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말 마운드에 나왔다. 그땎지 KIA는 3-1로 롯데에 앞서있었다.
수비가 한승혁을 돕지 못했다. 롯데는 선두타자 김사훈 타석에 대타 김문호를 내세웠다. 한승혁은 김문호를 5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유격수 김선빈이 송구한 공은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롯데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한승혁은 후속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실책이 나왔다. 2루를 돌아 3루까지 가던 김문호에게 송구한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타자주자 전준우는 2루까지 갔다. 한승혁은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한승혁은 타석에 나온 손아섭을 5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김문호가 홈을 밟았지만 여전히 KIA가 3-2로 리드하고 있었다.

한승혁에게는 다음 타자와 승부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그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창용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이대호 타석에서 KIA는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병규를 대신해 대주자로 나온 정훈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백용환이 송구한 공이 주자에 맞고 옆으로 튀었다.
3루 주자 전준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들어왔다. 3-3이 되면서 한승혁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한승혁도 제몫을 다했다. 그는 6.1이닝 동안 104구를 던졌고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점)했다.
그도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노 디시전 게임'을 했지만 두 선발투수는 벤치와 동료에게 믿음을 주는 투구를 보였다. 한편 두팀의 승부는 끝까지 치열했다. KIA가 9회초 한 점을 내 4-3 역전에 성공했으나 롯데는 9회말 극적으로 뒤집었다. 정훈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쳐 롯데가 5-4로 KIA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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