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교체 카드는 모두 공격수였다. 그러나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상주와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은 답답했다. 상주가 장신 수비수 이광선을 공격수로 투입하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을 잡으면 이광선의 머리를 향했다. 서울 수비들이 곧바로 제어하긴 했지만 이 다음 과정, 공격 전개에서 상주 선수들이 라인을 많이 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피스에서 몇차례 기회를 만들긴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종료 직전 에반드로에게 올라간 크로스가 헤더로 연결된 것이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전반 서울이 내세운 조영욱과 에반드로 김한길 모두 제공권에서 강점을 가지는 선수들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다소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에반드로가 가운데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수적으로 3:1의 상황이 계속 됐다. 상주 수비진들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에반드로가 홀로 골을 만들어내기엔 수비 숫자가 너무 많았다.
후반 FC서울은 교체 카드를 모조리 공격수에게 썼다. 후반 18분 황선홍 감독은 정현철과 김한길을 빼고 안델손을 동시에 투입, 공격수를 늘렸다. 후반 31분엔 조영욱을 제외하고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공격 기회를 늘리고자 했다.
하지만 이 카드도 결과적으로는 무위에 그쳤다. 코바와 안델손, 박주영과 에반드로 등 공격적인 선수를 무려 4명이나 포진시키고도 공격 시도 방식은 단조로웠다. 코바가 왼쪽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는 상주 수비진에 의해 막혔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탓에 선수들의 라인이 높아졌고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지자 오히려 상주의 공격에 몇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사이드에서 공간이 나자 이날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던 이광선이 몇차례 위협적인 헤더를 날렸다. 아쉽게 크로스바를 벗어났지만 충분히 철퇴를 맞을 뻔한 장면이었다.
서울은 끝까지 두드렸다. 그러나 결국 0-0 무승부로 끝났다. 공격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팬들은 '황새아웃'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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