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약 중인 스티븐 연이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 기회를 기뻐했다.
2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했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극 중 벤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그려낸 스티븐 연은 지난 2017년 '옥자'의 봉준호 감독에 이어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이창동 감독이 부르면 가야 한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했고 같이 일하는 것이 영광"이라며 "꿈에도 이창동 감독과 같이 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연은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아주 큰 행운이 찾아왔다.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이 왔는데 이창동 감독이 부른다고 얼른 전화해주라고 하더라. 빨리 대답했다"고 밝게 답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뒤엔 제가 벤을 이해하게 됐고 감독과 이야기를 더 하면서 벤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 스티븐 연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해미 역 전종서는 데뷔작을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너무 배운 게 많았다"며 "선택을 받은 입장이니 저도 굉장히 행운이라 생각하고 임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버닝'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5월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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