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어 LG 트윈스 구단에 벌금을 부과했다.
KBO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나온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심의했다.
LG는 당시 상대팀(KIA) 구종별 사인이 적힌 종이를 더그아웃 옆 통로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상벌위는 KBO 리그 규정 제26조 2항에 명기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 사항을 위반한 LG 구단에 벌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양상문 구단 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조치했다. LG 코칭스태프도 제재를 피하지 못했다.
상벌위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경기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는 류중일 LG 감독에게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다.
1, 3루 주루코치를 맡고 있는 한혁수·유지현 코치도 각각 제재금 100만원이 부과됐다.
상벌위는 "LG 구단이 사과문과 소명 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이 타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으며 전력분석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구단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로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벌위는 "인지 여부를 떠나 구단뿐만 아니라 현장 관리자의 책임을 물어 단장·감독·코치에게도 제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향후 스포츠의 기본인 공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고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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