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11일 유병재는 공식 팬카페에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습니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유병재는 팬카페에 "tvN '나의 아저씨' 작가, 감독, 배우들은 하늘에서 드라마 만들라고 내려주신 분들 같다. 이런 대본,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팬들은 '나의 아저씨' 주인공들의 나이 차이, 데이트폭력을 연상케 하는 장면 등을 비판, 유병재와 설전을 벌였다.
유병재는 공식 사과문에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며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하 유병재 공식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습니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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