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일본전을 확실히 준비 잘해야 한다."
100번째 A매치에서 귀중한 승점 1점 수확을 해낸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소연(27, 첼시 레이디스)이 2019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소연은 8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호주와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지소연은 여자 선수로는 2015년 권하늘(보은 상무), 2016년 김정미(현대제철), 2017년 조소현(아발드네스)에 이어 네 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윤 감독과 선수들은 지소연의 100번째 A매치를 축하하고 등번호 100이 새겨진 유니폼을 특별 제작해 전달했다.
지난 2006년 10월 만 15세8개월의 나이로 피스퀸컵 캐나다전을 통해 국가대표와 인연을 맺은 지소연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등 주요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201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실버볼과 실버슈를 수상했다. 통산 A매치 45골로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남녀 통산 3위다. '지메시'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이날 지소연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전방에서부터 수비에 가담하며 호주의 공격을 막았다. 호주, 일본을 상대로 1승1무 전략을 세웠고 일단 절반은 성공했다. 이번 대회 한국은 호주, 일본, 베트남과 B조에 속했다. 2위까지 4강에 직행하며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위는 A조 3위와 단판 승부로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겨룬다.
지소연은 "첫 경기는 늘 힘들다. 그래도 실점 없이 승점 1점을 얻어서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A매치 100경기를 무사히 마쳐서 기분이 좋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빨리 100경기에 대한 기분은 잊고 일본전 준비를 잘하겠다. 이른 시간 안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도 지소연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하며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감독으로서 축하하고 싶고 선수로서 크게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지소연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팀이 더 결집하는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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